2004-12-28 09:41:02
연말연시 해커 더 조심
새 컴퓨터를 구매하거나 크리스마스 선물로 컴퓨터를 받은 사람들은 해커들이 연말 연초의 들뜬 분위기와 새 컴퓨터 교체 시점을 적극 이용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AP가 보도했다.
HP의 기술임원인 토니 레드몬드는 “해커들은 막 선물 포장을 뜯은 컴퓨터를 바로 사용하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의 심리를 집중 공략한다”며 “보안 소프트웨어나 패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한 후에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기관인 인디링크에서 소비자 상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 머피도 “온라인에 처음 접속하는 순간이 보안상의 가장 취약한 시점”이라며 “이 기간 해킹 상담건수가 폭증하기 때문에 10명의 임시직원을 더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연말연초의 들뜬 분위기와 더불어 보안에 대한 낮은 인식이 이 기간 바이러스나 해킹의 위협이 특히 많이 발생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IT업체들의 연합 단체인 ‘전국 사이버 보안 연합(NCSA)’이 최근 조사한 결과 미국내 홈PC 사용자 1억8500만명중 3분의 1이 본인은 결코 바이러스나 사이버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보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머피는 “초심자들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해킹 수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쉽게 피해를 본다”며 “비록 첫 온라인 행선지가 보안 패치가 잘 돼있는 사이트라고 하더라도 이기간 만큼은 악성코드, 바이러스, 해킹의 위협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태기자
@전자신문, ktlee@etnews.co.kr